토픽 주식·투자

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꿀팁 #7 (사업비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일2020.07.09. 조회수3,444 댓글37

보험에 관련해서 계속 글을 쓰다 보니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결국 많이 하는 이야기가 보험은 사업비를 너무 많이 땐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오늘은 사업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계속해서 사업비는 고객이 받는 기능만큼 때가는 것이고, 대가 없는 비용은 없다고 작성을 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은행, 증권, 보험을 비교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선 은행. 사람들은 말한다. 증권사는 수수료를 때고, 보험사는 사업비를 때 잖아? 나는 은행이 저금리니 뭐다 해도 내돈에서 때가는게 없으니까 좋아라고 한다. 다들 동의하는가? 우선 은행의 이익구조는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 고객의 돈을 받게 되면 그 돈을 개인이나 기업에게 대출을 해주고 대출이자를 먹고 사는 구조다. 예적금으로 돈을 맡겨 주는 고객에게는 1~2%의 금리를 대가로 주고, 대출을 하는 고객에게는 4% 정도 이상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둔다. 즉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남의 돈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중간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이다. 이를 예대마진이라고한다.

그래도 적금은 사업비가 없지 않느냐고? 적금을 통해 은행이 고객에게 주는 이자율은 이미 은행이 적금으로 인해 벌 수 있는 수익에서 사업비 등을 차감한 이자율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대충 설명하면 대출을 통해 4%의 이자를 벌었고, 은행 유지비 등등을 때서 2%를 차감했으면 고객에게 이자로 2%를 주면 되는 구조지만 여기서 상품 홍보비, 상품 유지비등을 차감해서 고객에게 1.5%정도의 이자를 주는 것이다.

그 다음은 증권사. 사실 변액 등과 가장 많이 비교하는 것이 증권사의 펀드 상품이다. 변액상품은 10~20%의 사업비를 때는데 펀드의 보수는 1~2%이지 않느냐 왜 변액으로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우선 펀드와 변액투자는 그 목적이 다르다. 펀드는 단기투자용, 변액은 장기투자용이다. 2~3년 뒤에 돈을 찾고 싶은데 변액을 한다? 이 무슨 바보 같은 짓인가. 하지마라. 변액은 적어도 10년 이상 유지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만 해야 하는 것이고, 주택자금이나 연금처럼 긴 시간 저축할 사람이 변액을 하는 것이다. 오늘은 변액의 기능이나 비과세 혜택은 이야기 안 할 것이고, 사업비만 따져보자.

우선 변액상품은 납입하는 금액에서 10~20% 정도 사업비를 때고, 80~90% 원금이 투자로 굴러간다. 너무 많이 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가입 초기의 사업비이며, 점점 낮아지는 구조를 띄게 된다. 반면 개별펀드의 경우 수수료로 1~2%정도를 때어간다. 단순 수수료 외에도 펀드변경시 환매수수료, 거래수수료 등이 존재하지만 단순히 유지수수료만 비교를 해보겠다.

변액상품의 사업비는 원금에서 선 차감 후에 투자로 굴러가고, 이후에는 세금도 매기지 않는다. 펀드의 경우는 선취수수료라고 해서 가입시에 원금에서 차감 후 유지보수 등과 거래비용은 후취수수료라고 해서 원금+수익률을 합친 총액에서 때게 된다. 단기 펀드 투자와 장기 변액 투자를 비교할 수는 없으니 둘 다 장기 투자를 했을 경우를 비교해보겠다.

1.5%의 펀드 보수를 가정하고 연 5% 수익률을 가정하게 되면 펀드의 총 수수료는 5년 후 총액의 6.9%, 10년 후 13.4%, 20년 후 25%, 30년 후 35.1%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이기는투자’ 참고) 그렇게 높다고 경악을 하는 변액의 총 사업비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지만 초기 사업비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10~20%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비싸다고 했던 변액보다 펀드가 더 비싸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원금에서만 때는 비용과 총 수익금에서 때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

결론적으로, 장기간 투자의 경우 보험사를 이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변액을 목적에 맞지 않게 판매하고 가입하는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잘못된 금융 상품이란 것은 없다. 다 쓰임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고, 아무리 찾아도 장점이 없는 상품이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다 기업이고, 이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든, 보수든, 예대마진이든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 누누히 말하지만 대가 없는 비용이란 것은 없다.

글을 쓰다보니 장기투자를 왜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장기투자에 관한 글로 다음에 찾아오도록 하겠다. 그냥 죽어도 투자는 안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 말아라.. 하지말고 평생 제로금리로 돈을 굴려서 144년 뒤에 고작 원금에 두배가 되는 저축을 하고 살면 되는 것이다. 집도 못 사고 노후에 연금도 없어서 기초생활자로 살겠지만 본인이 하기 싫다는 것을 내가 억지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모든 결정과 결과는 본인이 책임지면 된다.

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보험꿀팁 #1 (주식·투자)
https://kr.teamblind.com/s/mGKHPyBY

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보험 꿀팁#2 (연금편) (주식·투자)
https://kr.teamblind.com/s/amNSpoWp

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보험 꿀팁 (연금편 2탄) (주식·투자)
https://kr.teamblind.com/s/J37Tbb4M

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보험 꿀팁#4 (연금편 3탄)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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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보험 꿀팁 #5 (보험의 가격에 대해)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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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보험사 직원이 알려주는 보험 꿀팁 #6 (변액보험) (주식·투자)
https://kr.teamblind.com/s/oLBkg5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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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담·관리전문가보험 라운지회계·세무·재무전문가

댓글 37

CJ올리브네트웍스 · o*****

이건 저의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10년전에 엄마가 가입시킨 변액저축보험 아직도 원금의95%던데요 ㅎㅎ 왜이렇게 적나봤더니 사업비떼고 남은 금액으로 굴리고 그마저도 (주식은 10년전에비해 꾸준히 우상향 했음에도) 제 변액은 수익률이 오락가락해서 예를 드신것처럼 5%가정이 적용이 되질않더라고요

차라리 그돈으로 계속 적금들었다고 가정해도 차이나는 금액이 이자율 2%로 계산해도 몇백차이나던데 ㅎㅎ

적금의 사업비에 대해서 이야기하셨지만, 결국 적금이든 예금이든 약정된 수익률을 확실히 보장받는데, 보험은 사실 유치시킬때 보여준 수익률과 달랐던 점이 많았던것 같아요 ㅎㅎ
변액-> 입금액 대비 수익률 계산시 매우 수익률 낮음
일반 저축성보험 예시x% 이율가정시 얼마 -> 이자율 계속 하락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네 이 경우는 펀드관리를 못해준 설계사와 돈을 신경쓰지 않은 가입자가 둘 다 잘못인 상황이죠

저축보험인데 10년 후에도 원금이 안찬거라구요?? 저축보험이 아닐 가능성이커요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아니면 제가 쓴 글 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저같은 경우는 1년안에 적립률 100%를 채웠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CJ올리브네트웍스 · o*****

원금에 도달하지않은건 변액저축보험이요.

저축보험은 원금이 도달하지않았다고 말씀드리지않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예상시뮬레이션보다는 항상 더낮은 결과라고 말씀드린거였어요(유치시킬때 보여준 수익률과 다르다는 말)

말씀하신것처럼 투자자가 펀드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은것도 잘못은 맞지만,

그렇게 관리를 안해줄거면 대체 사업비를 왜그렇게 많이 저축보험에 지출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뭐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저축성보험이 무조건 별로라고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저의 케이스를 적은것 뿐이고요.

제 주변에는 변액연금 등을 가입해서 글쓴이처럼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내거나 여타 투자수단에 비해서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없었네요 ㅎㅎ (불만족이 대다수)

작성일2020.07.09.

삼일회계법인 · I*********

전부 읽어보니 결국 사업비를 커버하는 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비과세 혜택 같은데 앞으로 펀드 양도세 대비에 유용할 수 있겠네. 그런데 보험사 자체의 신용위험 자체는 없을까? 최소 10년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지 않아 보이는데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보험사 자체가 망하거나 다른 보험사에 m&a 당하면 해당 보험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 예금자보험 대상이라던가, 커버할 수 있는 금융지주사의 대형 보험사가 유리할 수 있다거나 앞으로 또 다뤄줬으면 좋겠어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이 부분은 답변이 쉽진 않겠네 의견 고마워!

우선 보험사의 재무건정성도 중요하겠지 회사가 오래 버텨줘야하니까. 과거부터 지금까지 보험사가 파산을 한 경우를 보면 보험계약을 해지한적은 없었어 계속해서 다른 보험사나 금융사가 기존의 보험사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왔거든 하지만 과거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재무지표를 보는것도 좋겠다!

변액보험은 투자상품이다보니 예금자보험대상이 되지 않아 투자결과는 고객에게 귀속되지, 다만 원금보장기능 등이 있기 때문에 이점을 이용하면 예금자보호 대상인 5천만원보다 더 큰 금애도 원금을 지킬 수는 있어 이 원금보호는 보험사가 망하더라도 수탁은행 등을 통해 지급을 받을 수 있어.

대형 보험사가 유리하다기 보다는 2021년 IFRS 도입을 통해 부채비율이 높아지지 않은 생보사를 고르면 재무안전성 부분에서 효과적일 듯해

작성일2020.07.09.

세정 · A******

좋은 질문글. 저도 이 부분이 궁금했음.

세정 · A******

긴 글이지만 이해할수 있는 명료한 글, 감사합니다.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감사합니다

한국화이자 · l********

형 글 시리즈중에 ETF는 없었어? 변액이 펀드랑 비교하면 비슷한거같은데 사업비만 보면 ETF가 넘사라 궁금해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etf는 사업비가 진짜 낮지 근데 시장만 추종해서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나 하락장에 대응할 수가 없어

한국화이자 · l********

아 자산배분하면서 스스로 대응하려구ㅋㅋ 일단 형 전문분야는 보험위주인거지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응 보험이 전문분야고 변액투자는 다루어줄 수 있는데 그 외 투자는 내가 직접해줄 순 없고 조언정도로 분배는 해줄 수 있지. 가장 많이 하는건 직장인들 월급관리해준거거든!

모두투어 · d*****

변액 사업비때문에 6개월마다펀드변경 꾸준히하고 추가납입금 본래 납입금에 2배씩 넣고해서 사업비 비중 떨어뜨려 겨우 원금도달 7년만에 해지했어요. 정말 장기투자만 하세요. 꼭!

미래에셋생명 · 종******* 작성자

네 변액은 목적이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서 비과세는 이용하셔야합니다. 추납 다 했는데 원금을 7년만에 도달하셨다구요..?

펀드변경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바꾸는게 답은 아니에요. 좋은 펀드를 골라서 쭉 운용하고 경제의 변화가 있을 때만 조정해주시면 됩니다.

추가납입 전부하시면 변액종신도 1년 안에 적립율 100%가 넘는데... 수익률이 좀 아쉬웠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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